‘높이 압도’ GS칼텍스, 흥국생명에 승리… 흥국생명 9연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05 19: 01

외국인 선수 베띠의 활약과 높이에서의 우위를 앞세운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9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GS칼텍스는 5일 평택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해결사 몫을 한 베띠의 활약과 블로킹에서의 압도적인 힘을 묶어 3-1(25-18 20-25 25-23 25-19)로 이겼다. 연패를 조기에 끊은 2위 GS칼텍스(승점 38점)는 3위 KGC인삼공사(승점 34점)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리고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최하위 흥국생명(승점 13점)은 9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탈꼴찌가 요원해졌다.
1세트는 세트 중반에 승부가 갈렸다. 14-15로 뒤졌던 GS칼텍스는 베띠의 시간차 공격과 이소영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에 이르렀다. 이후로는 GS칼텍스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17-16에서 베띠의 시간차 공격, 주예나의 공격 범실,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4점으로 벌린 GS칼텍스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블로킹 벽까지 높게 쌓으며 25-18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끈질긴 면모를 과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역시 세트 중·후반에 희비가 엇갈렸다. 흥국생명은 18-18 동점 상황에서 김혜진의 시간차 공격과 바실레바의 오픈 공격, 그리고 한송이의 공격 범실로 3점차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의 공격이 엉성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바실레바가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키며 25-20으로 2세트를 따냈다.
결과적으로 승부처는 3세트였다. 3세트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추격을 따돌렸다. 베띠의 강타를 앞세워 18-14까지 앞서 나갔던 GS칼텍스는 이후 바실레바를 앞세운 흥국생명에 추격을 허용했다. 22-20에서는 베띠의 후위 공격이 나가며 1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24-23에서 베띠가 연이은 공격 시도 끝에 결국 득점에 성공하며 힘겹게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기세를 탄 GS칼텍스는 4세트 초반부터 베띠의 강타와 블로킹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공격에서는 베띠의 강타가, 수비에서는 정대영의 블로킹이 번갈아 터지며 흥국생명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결국 GS칼텍스는 18-12까지 치고 나간 끝에 여유 있게 승점 3점을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 외 나머지 선수들의 발이 묶이며 추격 동력을 얻지 못했다.
GS칼텍스의 주포인 베띠는 이날 홀로 37점을 책임지며 또 한 번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국내파 에이스인 한송이도 반대편에서 12점을 보태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정대영(9점)은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묶었다. 이날 GS칼텍스는 블로킹에서 12-1로 흥국생명을 압도하며 경기를 비교적 쉽게 풀어나갔다. 반면 흥국생명은 양 팀 최다인 바실레바가 39점, 중앙의 김혜진이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높이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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