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렀지만 무당 스톰은 여전히 매섭고 날카로웠다. '영웅' 박정석(31)이 그림같은 사이오닉 스톰을 구사하면서 이병민을 깔끔하게 제압했다.
박정석은 5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강민 박정석 이병민 등 스타1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전 KTF시절 동료들과 함께 초청전 '스타 파이널포' 3경기서 리버-무당 스톰-아비터를 모두 사용하는 화려한 경기력으로 이병민을 완파하고 1승을 챙겼다.
경기 전 간담회에서 "연습을 많이 못했다"던 박정석은 이날 나진 LOL팀 감독이 아닌 선수시절 영웅의 모습이었다. 강민을 완파하고 기세를 탄 이병민을 박정석은 '로스트템플'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제압했다.

박정석은 초반부터 셔틀 리버-질럿으로 이병민을 흔들었다. 이병민이 몸을 움츠리자 박정석은 이어서 셔틀에 하이템플러를 태워서 이병민의 자원줄을 잔인하게 급습했다. 과거 '무당스톰'으로 불리던 박정석의 스톰은 이날도 위력적이었다. 박정석의 하이템플러는 이병민의 본진과 앞마당을 사이오닉 스톰으로 싹쓸어 버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박정석의 마지막 결정타는 아비터였다. 박정석은 아비터의 스테이시필드로 이병민 최후의 방어라인을 가볍게 돌파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 몬스터짐 스타 파이널포
1경기 홍진호(저그, 3시) 승 강민(프로토스, 9시)
2경기 이병민(테란, 9시) 승 강민(프로토스, 11시)
3경기 이병민(테란, 6시) 박정석(프로토스,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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