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몽상가'에게도 마지막 비장의 무기는 남아있었다. 깜찍한 채팅과 기막힌 전략을 동원한 '몽상가' 강민(32)이 '영웅' 박정석(31)을 제압하고 2패 뒤에 첫 승전보를 울렸다.
강민은 5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강민 박정석 이병민 등 스타1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전 KTF시절 동료들과 함께 초청전 '스타 파이널포' 4경기서 초반 다크 탬플러 견제 이후 상대 허를 찌르는 하이템플러 드롭으로 박정석을 제압하고 첫 승을 올렸다. 이로써 홍진호 이병민에게 연달아 무너졌던 강민은 박정석을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선수 시절 기요틴에서 이름을 날렸지만 박정석의 다크 템플러에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던 강민은 전략가답게 예전 아픔을 그대로 돌려줬다. 강민은 다크 템플러 2기를 차례대로 박정석의 본진을 들쑤시면서 압박했다.

일꾼을 다수 잡힌 박정석 역시 강민의 확장을 셔틀 플레이로 흔들었지만 강민이 견제에 있어서 만큼 아직 예전 실력이 남아있었다. 셔틀에 다크템플러 대신 하이템플러를 태우는 선택을 한 강민의 노림수는 그야말로 제대로 통했다. 병력이 빠진 틈을 타 들어간 강민의 하이템플러는 박정석의 일꾼을 모두 몰살시키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 몬스터짐 스타 파이널포
1경기 홍진호(저그, 3시) 승 강민(프로토스, 9시)
2경기 이병민(테란, 9시) 승 강민(프로토스, 11시)
3경기 이병민(테란, 6시) 박정석(프로토스, 7시) 승
4경기 강민(프로토스, 11시) 승 박정석(프로토스,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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