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상진이 리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니 매력이 흘러넘친다. 준비성 철저하고 요리도 잘하고 지적인 얼굴까지, 훈훈한 매력을 폴폴 풍기다가도 본가를 찾아가는 길을 잃어버리는 어리바리한 허당 매력도 발산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맘마미아’에서는 오상진이 부산에 있는 본가를 찾아가 엄마와 함께 24시간을 보내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처음 리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오상진은 처음부터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여동생이 찍어주는 카메라 앞에서 짐을 챙기며 하나하나 설명하다가 어색함에 어쩔 줄 몰라 했고 짐을 다 싼 후 완벽하게 본가에 갈 준비를 마쳤다는 듯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웃음을 자아냈다. 오상진은 “리얼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사실 뭔가 하고 싶은데 억지로 할 수 없고 안하긴 그렇고 걱정이다”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오상진은 도시남자 같이 커피를 내려 먹었다. 에스프레소를 뽑아 텀블러에 넣고 따뜻한 물을 부어 아메리카노를 만들었다. 이어 기차를 타러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이동하던 중 “아침이니까 가벼운 클래식으로”라며 음악을 틀었지만 이내 본인도 어색한지 웃었다.
또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유석 검사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고 냉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오상진은 매니저가 잘못된 길로 가자 “지금 잘못 온 거죠?”라고 날카롭게 물었다.
그러나 반듯한 이미지의 오상진은 실수 없이 모든 걸 해낼 것만 같았지만 서울역에 도착해서는 커다란 짐 때문에 “실례합니다”와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기차 안에 겨우 자리를 잡은 오상진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산 햄버거를 꺼내서 폭풍흡입 했다. 다이어트 때문에 패스트푸드를 먹지 못했던 오상진은 한 입 베어 물더니 크게 만족해하며 속도를 내서 먹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카메라를 의식했지만 먹는 것에 집중하더니 순식간에 햄버거를 먹어치웠고 지나가는 매점카드에 눈을 떼지 못하다가 옷에서 소시지를 꺼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먹었다. 이뿐 아니라 집에서 챙겨온 책을 읽다가 결국 수면모드로 들어갔다.
부산에 도착해서는 오상진의 스마트한 면모가 다시 드러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본가를 찾아가는 도중 길을 잃어버려 지하철을 타고 갔다. 집에 도착해서는 부모님을 위해 파스타를 만들다가 불을 낼 뻔 했다.
하지만 오상진의 훈훈한 매력발산이 가동됐다. 동시에 프라이팬 두 개에 능숙하게 파스타를 만들었다. 서울집에서 직접 파스타 재료들을 모두 가져온 오상진은 자신만의 레시피대로 파스타를 만들었고 오상진의 아버지는 “서울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다”고 극찬했다.
오상진은 깔끔한 외모로 책을 읽고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고 요리까지 잘하는 초식남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시청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실수로 허당의 매력까지 선보여 앞으로 ‘맘마미아’에서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케 했다.
kangsj@osen.co.kr
KBS 2TV ‘맘마미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