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의 얽히고설킨 다섯 남녀 김현중, 진세연, 임수향, 김태욱, 조동혁의 사랑과 전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어느 하나 해결되고 마무리 되는 것이 없고 서로 오해하고 도발하고 죽음을 담보로 결투까지 신청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극본 채승대 김진수 고영오 이윤환, 연출 김정규 안준용) 7회분에서는 정태(김현중 분)와 옥련(진세연 분)이 첫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정태는 여전히 가야(임수향 분)에게서 완전히 잊지 못하고 정태와 신이치(조동혁 분)는 가야를 두고 결투를 하기로 약속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마음 한켠에 가야에 대한 추억과 미안함이 있는 정태는 과거 키스를 하고 헤어진 뒤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재회했다. 서로에게 첫사랑인 정태와 가야는 아직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결국 일은 벌어졌다. 도꾸(엄태구 분)의 꾀에 넘어가 혈투를 벌이고 겨우 살아서 빠져나온 정태는 옥련과 함께 밥을 먹고 반지선물을 주려고 했던 약속장소까지 힘겹게 갔다. 피를 흘리며 나타난 정태를 발견한 옥련은 정성껏 간호했다. 옥련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정태의 볼에 뽀뽀를 했고 정태는 옥련을 살며시 끌어안으며 키스했다. 두 사람에게는 첫 키스였다.
그러나 정태는 잠꼬대를 하며 “가야야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가야의 이름을 불렀다. 정태를 간호하던 옥련은 정태의 잠꼬대를 듣고 말았다. 진심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가운데 정태가 잠을 자면서 가야의 이름을 말한 건 옥련에게 큰 충격이었다. 이에 옥련은 곧바로 가야를 찾아가 “정태가 너에게 진 빚 모른다. 그 빚이 모든 악몽의 시작이라는 거 아느냐. 정태 상처에 네 맘 새기려 하지마”라고 일갈했다.
자신에게 진심 어린 키스를 했던 정태가 가야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크게 상처를 받은 옥련은 김수옥(김재욱 분)과 함께 밥을 먹고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 정태와 옥련의 관계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알렸다.
옥련이 수옥과 다정한 시간을 보낸 가운데 정태와 가야는 첫사랑인 만큼 서로에게 애틋한 무언가가 가슴에 자리 잡고 있지만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일국회 신의주 지사의 책임자 가야가 마약밀수 독점을 하기 위해 정태가 속해 있는 밀수조직 도비패를 협박한 것. 봉식(양익준 분)이 정태를 가족으로 인정한 이상 정태와 가야의 싸움은 불가피 했다.
정태와 신이치와의 대립이 더욱 격화됐다. 정태를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있는 신이치는 정태를 헤치 우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끝내 자신이 직접 나서 정태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정태가 제발로 일국회를 찾아 결투를 벌이다 가야 앞에서 죽으면 도비패를 전멸시키라는 명령은 불복하겠다며 목숨을 내놓고 싸우자고 했다. 정태는 이를 거절하지 않았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을 약속하며 “내가 이기면 그곳에서 가야를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 신이치는 “그건 가야의 몫이다”고 했지만 정태는 “내 진짜 모습을 똑똑히 보여주겠다”며 결투를 받아들였다.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다섯 남녀의 관계. 정태와 옥련, 가야, 수옥, 신이치까지 갈수록 이들의 사랑과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해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KBS 2TV ‘감격시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