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스코리아’ 이연희, 너무 예뻤다 그래서 더 슬펐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2.06 07: 28

‘미스코리아’ 이연희가 자신의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경쾌 발랄한 복고댄스까지 섭렵한 이연희는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 15회에는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되는 오지영(이연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이는 오롯이 지영 스스로가 도전하며 만들어낸 결과였기에, 그 어느 것보다 값지고 애잔했다.
이날 형준은 본선 무대에 오르는 지영에게 “심사위원 뒷자리 로열석에 내가 있겠다. 무대 위에 나 혼자 있다고 무서워하지 말라”고 든든한 응원을 전했다. 이에 잔뜩 긴장해있던 지영 역시 미스코리아도 형준의 곁에서도 떨어지지 않겠다고 답하며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형준은 이윤(이기우 분)의 계략에 빠져 지영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위기에 처했다. 질투에 눈 먼 이윤이 형준의 회사를 흔들고, 형준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검은 발톱을 드러낸 것.
뒤늦게 이윤의 속내를 알게 된 형준과 비비화장품 식구들은 어떻게든 회사의 부도를 막기 위해 종종거렸지만, 잔혹한 황사장(정승길 분)은 무자비한 불법추심을 감행하며 형준을 괴롭혔다. 결국 이들은 지영에게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거듭하며 녹록치 않은 현실에 눈물을 삼켰다.
아직 사정을 모르는 지영은 텅 빈 자리를 지켜보며 형준을 걱정하면서도, 홀로 꿋꿋하게 헤어와 메이크업을 완성해 무대에 올랐다. 열악한 화경에도 솔직하고 당찬 지영의 모습에 철의 여인 마애리(이미숙 분) 원장까지 조언을 해줄 정도였다.
지영은 텅 빈 형준의 자리에 공허함을 느끼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워킹으로 수영복 심사에서 고득점을 획득했다. 과거 엘리베이터 걸로 성실히 일하며 만들어진 생활형 근육도 호평을 받는데 큰 힘을 발휘했다. 이후 지영은 특별한 스폰서가 없는 상황에도 오직 자신이 가진 끼와 매력만으로 최종 15인, 최종 7인까지 차례로 넘으며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
특히 지영은 IMF로 상처받은 대중에게 친근한 스타로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를 형성, 엄친딸 김재희(고성희 분)를 제치고 미스코리아 진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지영이 미스코리아로 당선되는 날이 지영의 생일이라는 점이 복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 과연 지영은 사랑과 일을 동시에 쟁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 과정에서 이연희는 초긍정 캔디녀 오지영을 사랑스럽게 연기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연희는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에 맞춰 현란하게 복고댄스를 추는가하면, 반달눈의 해사한 미소로 보기만 해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러다보니 전작에서 쏟아졌던 연기력 논란은 더 이상 찾을 수도 없는 상태. 드라마의 부진한 시청률은 아쉽지만, 힘들고 외로웠던 IMF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군상에 위로받는 시청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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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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