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스윙 빠르고 부드러워" 日언론 감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2.06 07: 41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한 이대호(32)에 대한 후쿠오카의 관심이 뜨겁다.
규슈 지역지인 '니시니혼스포츠'는 6일 오전 신문 톱 기사로 이대호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 신문은 소프트뱅크 주전 선수들을 다루는 '키맨에게 묻다' 코너에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 가장 4번타자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라며 이대호를 새해 첫 인터뷰어로 다룬 이유를 밝혔다.
인터뷰를 진행한 이케다 치카후사 평론가는 이대호에게 "느리게 스윙을 하는 것 같지만 빠르다. 빠르면서도 스윙이 부드럽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는 이에 대해 "느리게 보여도 중요한 것을 빠르게 오는 공에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라며 대답했다.

이케다 평론가는 "공을 많이 보는 스타일이다. 특히 볼카운트에 따라 풀스윙을 하다가 다시 컨택에 집중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이대호는 "힘을 너무 써버리면 배트 헤드가 따라나오지 않는 타입이기 때문에 최대한 부드럽게 치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 공은 2스트라이크까지만 풀 스윙을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소프트뱅크(리그 4위)의 성적이 아쉬웠다. 특히 4번타자는 5명이나 돌아가면서 쳤다. 이대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부담도 있지만 구단, 감독님, 팬들이 기대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는 스타급 선수도 많고 그 안에서 다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활기찬 모습이다. 혼다, 마쓰다, 우치카와 등 주전 선수들이 기합을 넣으면서 분위기 좋게 훈련을 하고 있다. 각 개인의 실력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힘든데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가 자리잡은 후쿠오카는 야구에 대한 열기가 일본 어느 곳에 뒤지지 않을 만큼 뜨거운 곳이다. 지난해 유독 좋은 전력을 가지고도 4위에 머물렀던 소프트뱅크는 올해 거액을 들여 외국인 선수들을 보강했다. 그 전력의 핵심에 서있는 이대호에 대한 지역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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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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