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였다. AS 로마가 혈투 끝에 나폴리의 추격을 따돌리고 코파 이탈리아 결승 진출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로마는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서 열린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준결승 1차전 홈경기서 제르비뉴의 2골에 힘입어 나폴리를 3-2로 힘겹게 제압했다.
두 팀 모두 최정예 멤버로 맞섰다. 로마는 제르비뉴를 필두로 프란체스코 토티, 케빈 스트루트만, 다니엘레 데 로시, 마이콘 등을 선발 출장시켰다.

나폴리도 앞서 리그 경기서 체력을 비축했던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곤살로 이과인, 마렉 함식, 로렌조 인시녜, 호세 카예혼, 라울 알비올, 페페 레이나 등이 로마에 맞섰다.
출발은 로마가 좋았다. 전반 13분 제르비뉴가 토티의 도움을 선제골로 연결시키더니 전반 32분엔 스트루트만이 라드야 나잉골란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달아났다.
나폴리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로마의 수문장 모르간 데 산치스의 자책골로 1-2로 추격했다. 후반 25분엔 드리스 메르텐스가 천금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치열한 승부는 후반 막판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로마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후반 43분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제르비뉴가 알레산드로 플로렌치의 도움을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준결승 2차전은 오는 13일 나폴리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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