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 아시아선수권 5위로 마감...유종의 미 거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06 09: 29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사우디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5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 칼리파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대회 5-6위 결정전서 30-25로 승리했다.
거듭된 경기로 체력은 고갈됐고, 부상자마저 속출하는 힘든 여건 속에서 최종전에 임한 대표팀은 전반을 15-15로 마쳤다.

지난 5일 오만전 직후 레프트백 고경수마저 다리부상으로 훈련조차 참가하지 못해 공격력이 약화됐다. 대표팀 기둥인 피봇 박중규도 평소 걸을 때 다리를 절뚝거리는 등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둘은 아픈 몸을 이끌고 출장을 강행, 최종전을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한국은 후반 들어 레프트백 정한이 홀로 5점을 넣는 활약 속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종일관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21분을 지나서 무려 5골을 몰아넣으며 1득점에 그친 사우디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정한이 7득점, 엄효원이 6득점으로 쌍포의 힘을 발휘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 예선 포함해 5승 1무 1패로 아시아선수권을 마감했다. 바레인에 1점 차로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였지만 4강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삼켜야했다. 그러나 5-8위전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5위로 대회를 마감해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은 오는 7일 귀국 비행기에 올라 한국에서 바로 해단식을 가진 뒤 소속팀에 복귀한다. 이어 핸드볼리그가 끝나면 9월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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