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군단' 롯데, 구단 첫 20-20 클럽 탄생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2.06 13: 02

이번에는 20-20 클럽의 첫 번째 주인공이 탄생할까.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프로야구 원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단 한 번도 20홈런-20도루 달성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소총 부대에서 대포 군단으로 탈바꿈한 롯데에서 호타 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 주인공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전준우, 손아섭(이상 외야수), 황재균(내야수)이 유력 후보다.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전준우는 팀내 타자 가운데 20-20 클럽 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 2010년 19홈런 16도루, 2011년 11홈런 23도루로 아쉽게도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전준우는 지난해 12월 오른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타격할때 디딤발이 되는 오른발의 통증이 심해 정확성과 파괴력이 떨어진 게 사실.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난 만큼 올 시즌 장타력 향상을 기대해도 좋을 듯. 전준우도 올해 만큼은 20-20클럽 등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강타자 손아섭은 2011년 15홈런, 2012년 5홈런, 2013년 11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경험을 통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장타가 나올 수 있는 느낌을 찾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손아섭은 2012, 2013년 2년 연속 최다 안타 1위에 등극했고 2011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36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까지 세우기도. 그동안 정확성과 기동력을 마음껏 과시한 손아섭은 장타력 향상을 통해 완전체로 거듭할 각오. "장타력을 갖춰야 상대 투수들에게 더욱 위압감을 줄 수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롯데의 핫코너를 지키는 황재균 또한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꼽힐 만큼 기동력은 단연 돋보인다. 반면 장타력이 아쉬운 부분. 그는 2009년 18홈런 30도루를 기록했으나 간 발의 차로 20-20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상만 없다면 한 시즌 20도루 달성은 무난하다. 반면 2012년 4홈런, 2013년 7홈런에 머물렀다. 장타력 향상이 관건.
최준석과 루이스 히메네스를 영입하며 대포 군단의 면모를 되찾은 롯데에 20-20 클럽 주인공까지 탄생한다면 타선의 힘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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