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마수걸이’ 김상현, 첫 홈런포로 타격감 과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06 13: 38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려는 김상현(34, SK)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전지훈련 자체 홍백전에서 팀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알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SK 와이번스 선수단은 5일(현지시간) 두 번째 자체 홍백전(7회 제한경기)을 실시했다. 새 외국인 선수 로스 울프가 홍팀 선발로 등판해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백팀에서는 김상현이 첫 홈런포를 과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울프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타자 중에서는 김상현의 홈런포가 화제였다. 이날 백팀의 선발 지명타자 및 3번 타자로 출전한 김상현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경완의 2구째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SK 자체 홍백전 첫 홈런이다.

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에 참가했던 김상현은 11월 26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솔로포를 포함한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던 기억이 있다.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에 이어 플로리다 캠프에서도 홈런을 이어가며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홍백전을 마치고 김상현은 ”제대로 걸린 홈런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타구가 잘 뻗어나갔다. 타격감은 양호한 편이며 좋았을 때의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몸상태는 생각보다 가볍고 좋다. 올 시즌에는 팀이 필요한 자리에서 좋은 역할을 펼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경기 후 이만수 SK 감독도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는 몇몇 선수들의 좋은 모습을 봤다. 울프는 전체적으로 볼도 낮게 제구되고 구속도 현재 시점에서 양호하다”라고 평가하면서 “김상현의 홈런은 본인의 절실한 노력 없이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루크 스캇이 가세한 SK 중심타선에 김상현까지 제 모습을 찾는다면 SK의 올해 전망도 밝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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