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테니스, 2014 페드컵서 대만 꺾고 조 선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06 14: 24

한국 여자 테니스대표팀이 대만을 물리치고 2014 페드컵서 조 선두에 나섰다.
이정명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 테니스대표팀은 지난 5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B조 첫 경기서 대만을 3-0으로 물리치고 조 선두에 올랐다.
첫 단식에 나선 류미(인천시청, 410위)는 대만의 왕 치아신을 맞이해 첫 세트에서 0-1로 브레이크 당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과감한 공격으로 6-4로 승기를 잡고 두 번째 세트도 6-2로 가볍게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단식에서는 장수정(삼성증권, 324위)이 대만의 에이스 찬 친웨이(372위)와 대결을 펼쳤다. 첫 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낸 장수정은 2세트 2-2에서 몇 차례의 듀스 끝에 점수를 내주며 2-3, 3-5로 밀리다 6-6으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결국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6-8로 아쉽게 내주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장수정은 3세트 초반까지 1-4로 뒤지며 흐름이 넘어가는 듯했지만 안정된 수비와 과감한 공격으로 4-4를 만들며 균형을 맞췄고 기세를 몰아 7-5로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승리, 종합전적 2-0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어 벌어진 복식경기서 이소라(삼성증권, 338위)-한나래(인천시청, 359위)가 대만의 이야신- 양치아신을 2-0으로 제압해 종합전적 3-0을 만들며 첫 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장수정은 "시즌 초반이고 페드컵 첫 출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으나, 첫 세트에서 상대가 실책을 많이 해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2세트부터 상대 선수의 노련한 게임운영에 흔들려 고전했다. 3세트 초반 지고 있었지만, 상대가 많이 지친 것 같았고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드컵은 2단 1복식으로 치뤄지는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유럽-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전 세계를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지역예선을 치루며 지역 예선 3그룹, 2그룹, 1그룹, 월드그룹2, 월드그룹으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강제로 운영된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은 7개국이며 조 추첨 결과 한국은 중국, 대만,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B조에 편성되었으며 카자흐스탄, 인도, 태국은 A조에 편성되어 있다. 라운드로빈 조별예선을 거쳐 각 조 1위 대결에서 승자가 월드그룹2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각조 최하위 대결에서 패자가 지역 예선 2그룹으로 강등된다.
한편, 대만을 꺾고 조 1위로 나선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대결에서 1-2로 패하며 배수진을 친 중국과 6일 대결을 펼친다.
dolyng@osen.co.kr
류미-장수정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