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튼, 日 합류 첫 날부터 60구 피칭 "변화구 좋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06 19: 23

KIA 새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35)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합류 첫날부터 60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5일 괌에서 오키나와로 넘어온 홀튼은 6일 투수·야수조와 합동훈련 첫 날부터 바로 불펜피칭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킨스타디움의 불펜피칭장에서 양현종·심동섭·유동훈·이대환과 함께 투구했다. 선동렬 감독도 홀튼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보며 관심을 기울였다. 
등번호 58번의 홀튼은 포수 차일목과 배터리를 이뤄 45개 공을 던진 뒤 나머지 15개를 불펜포수 상대로 던졌다. 홀튼의 피칭을 차일목 바로 뒤에서 지켜보며 타석에도 들어선 KIA 베테랑 포수 김상훈은 "아직 100% 상태는 아니지만 외국인 투수들은 알아서 페이스를 조절한다"며 "커브·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확실히 좋다"고 호평했다. 

홀튼이 일본프로야구에서 다승왕까지 차지하며 6년간 롱런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커브·체인지업 등 높낮이를 활용한 변화구의 위력이었다. 불펜피칭에서도 변화구의 위력 만큼은 변함없다는 평가. 선동렬 감독도 "변화구의 각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괌에서 두 차례 불펜피칭을 소화한 홀튼은 일본 합류 첫 날부터 불펜피칭을 이어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불펜피칭을 3번했는데 컨디션은 좋다. 전체적으로 체크하기 위해 꾸준하게 공을 던지고 있다. 몸 상태는 문제없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동렬 감독은 "큰 키(193cm)에서 던지는 타점이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홀튼은 앞으로 일본에서 치러지는 연습경기에 2차례 정도 실전등판할 계획이다. 홀튼이 일본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의 위엄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편 KIA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도 오키나와 훈련에 합류했다. 등번호 41번을 단 그는 불펜피칭은 하지 않았고, 선수단과 함께 수비훈련에 집중했다. 최근까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공을 던진 어센시오는 선동렬 감독에게 불펜피칭 대신 실전등판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9일 니혼햄 또는 11일 한화와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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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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