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포 활약’ 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 완파하고 선두 추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06 20: 31

현대캐피탈이 러시앤캐시의 패기를 잠재우고 선두 삼성화재 추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차분히 점수를 쌓으며 공격을 주도한 양 날개 아가메즈와 문성민의 활약을 앞세워 3-0(25-20 25-22 25-20)으로 이겼다. 다시 연승의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승점 46점)은 선두 삼성화재(승점 51점)에 승점 5점차로 따라 붙었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시권까지 내다보고 있었던 러시앤캐시(승점 23점)는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1세트는 러시앤캐시의 범실을 놓치지 않은 현대캐피탈의 승리였다. 러시앤캐시는 10점 이후 현대캐피탈을 집요하게 따라붙었으나 고비 때마다 나온 범실 때문에 득점을 헌납했다. 러시앤캐시는 1세트에만 8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이에 비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아가메즈 최민호 윤봉우 등이 고루 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러시앤캐시의 기세를 잠재우고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 초반 앞서 나갔던 현대캐피탈은 러시앤캐시의 블로킹벽에 중앙 속공이 봉쇄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19-21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윤봉우의 블로킹이 나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이후 바로티의 공격 범실, 문성민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서브 리시브 불안까지 효율적으로 이용하며 2세트도 25-22로 이겼다.
3세트에서도 근소하게 앞서 나간 현대캐피탈은 16-14에서 송명근의 공격 범실에 이어 윤봉우가 송명근의 공격을 잡아내며 4점차까지 치고 나갔다. 러시앤캐시가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뒷심은 경험이 많은 현대캐피탈이 위였다. 20-18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1점을 되살린 현대캐피탈은 임동규의 서브 득점으로 4점차로 다시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현대캐피탈의 주포인 아가메즈는 21점, 문성민은 1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문성민은 이번 경기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73.33%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송명근이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주포 바로티(13점)가 저조한 공격 성공률(35.13%)에 머물렀고 몇 차례 승부처를 침착하게 넘기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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