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강력했다. '택신' 김택용(25)이 픽스스타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스타1으로 화려한 귀환을 신고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답게 오랜만의 무대에서도 빈틈없는 절정의 실력을 과시했다.
김택용은 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닉TV스튜디오에서 열린 '픽스스타리그' 32강 H조 경기서 아프리카 고수 김태영과 김재훈을 차례대로 제압하면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평소 아프리카TV서 BJ로 활동하면서도 틈틈히 이번 대회를 준비했던 그는 절정의 집중력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김택용의 활약에 픽스스타리그도 덩달아 장안의 화제가 됐다.
첫 상대인 김태영과 경기부터 김택용의 실력이 빛을 발했다. 1세트 '미스트'서 뱃심 두둑한 전진 게이트 전략을 구사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김택용은 2세트 '네오일렉트릭서킷'에서는 환상적인 견제와 중앙에 철옹성같이 라인을 구축한 테란 진영을 멋지게 요리하면서 승자전에 안착했다.


아프리카TV서 8년간 실력을 갈고 닦은 아프리카 고수 김태영은 기막히게 셔틀로 자신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김택용의 화려한 실력에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김택용의 화려함은 예전 MBC게임 동료인 김재훈과 승자전서도 여전했다. 김태영과 앞선 경기서 춤췄던 김택용의 셔틀은 승자전 전장인 '서킷브레이커'에서도 현란하게 움직이면서 김재훈을 괴롭혔다.
팽팽한 대치상황에서 김재훈의 확장 기지 일꾼을 셔틀-리버로 몰살시키면서 이득을 챙긴 김택용은 김재훈의 강력한 한 방 러시를 막아낸 뒤 곧바로 역습에 성공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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