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3' 정준하, 늙었으면 어때? 입담은 여전한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2.07 07: 15

개그맨 정준하의 화려한 입담이 심야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는 정준하, 에브둘레바 자밀라, 송은이, 공형진, 인피니트 성규 등이 출연한 '급노화' 특집으로 진행됐다.
동안 열풍인 세상에서, '늙었다'는 말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이날 정준하가 보여준 자기 비하 개그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웃음 물결을 이루며 그가 왜 사랑받는 개그맨인지 알게 했다.

정준하는 등장부터 쉬지 않는 입담을 발휘했다. 정준하는 급 다이어트로 인해 3달만에 30kg를 뺐고, 지금은 5kg 다시 찌웠다며, 이로 인해 새로 얻은 정촛농, 정물엿, 단군 할아버지, 정준하~알아버지, 아들은 노아, 아버지는 노화, 개 주둥아리 등의 별명을 쏟아냈다. 
별명에서 알수 있듯 그는 다이어트 이후 단 한 번도 칭찬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그는 박미선의 "더 잘생겨졌다"는 칭찬에 진심으로 감동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박명수가 "이 누나 누구랑 결혼했는지 봐라"고 초를 치는 말에 진심으로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지으며, 역시 최고의 리액션으로 웃음을 하나 더 보탰다.
이날 정준하가 공개한 다이어트 과정은 예상보다 혹독했다. 늘 푸짐하게 음식을 먹고 '식신'이라는 별명이 익숙했던 그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전혀 입에 대지 않았던 기간 등 다이어트를 향한 그의 불꽃 같은 집념은 치골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거나, '사우나 가는 게 즐겁다'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시간으로 보상받은 듯 했다. 이날 정준하는 야간 매점 코너에서 잠시 삐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듬뿍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또 한 번 상기시켰다.
유재석, 박명수 등 MBC '무한도전'을 통해 8년간 호흡을 함께 한 멤버들과 함께라서였을까. 정준하는 '해투3' 사우나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편안한 호흡 속 버릴 것 없는 알찬 이야기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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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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