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출산예능 ‘엄마를 부탁해’ 정규편성을 기대해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2.07 07: 22

KBS 2TV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엄마를 부탁해'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엄마를 부탁해’는 저출산 시대에 보물 같은 아이들이 주는 감동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여운을 남겼다. 임신 후 달라진 예비아빠의 모습부터 부부가 함께 태교와 육아를 하는 다정한 모습, 숭고한 출생의 순간까지 생생하게 담아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실제 임신과 출산을 앞둔 연예인 부부의 삶을 관찰 카메라로 담은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2부작으로 구성된 이 방송에는 강원래-김송, 김현철-최은경, 여현수-정하윤, 송호범-백승혜, 이승윤-김지수, 배수광-김유주가 출연해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했다.
6일 방송에는 까칠한 도시남자 강원래가 아내 김송을 위해 아기방을 꾸미는 모습과 여현수 정하윤 부부의 출산기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날 강원래는 “저는 ‘엄마를 부탁해’ 출연 전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산부인과에서 만난 불임부부가 우리 부부를 보며 희망과 힘을 얻었다는 말에 출연을 결심했다”다둥이 아빠를 목표로 삼아 눈길을 끌었다.

여전히 말투와 태도는 까칠했지만, 강원래는 태아의 성장과 함께 점점 달라지는 든든한 예비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기방 꾸미기에 두 팔 걷고 나서, 김송에게 감동을 선물한 것. 김송은 남편의 독불장군 성격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강원래가 완성한 아기방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강원래는 아내의 취향까지 고려한 소품을 사용, 과거에는 보여준 적 없었던 섬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원래는 “둘째부터는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툴툴거리며 멋쩍어했지만, 어딘지 상기된 표정은 감출 수 없었다. 또 강원래는 스스로 김송의 배를 만지며 몇 달 후 태어날 '선물이'와의 교감을 시작해 좌중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어 공개 된 여현수 정하윤 부부의 출산기. 작은 체구의 정하윤은 신음소리가 절로 나는 끔찍한 진통에도 어머니의 위대함을 보여줬다. 14시간 진통 끝, 비장한 표정으로 아이와 만날 준비를 시작한 것. 여현수는 그런 아내를 따뜻하게 응원하며 뭉클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아빠 예능 전성시대. '엄마를 부탁해'는 아빠들의 성장과 함께 엄마들의 강한 모성애, 널리 진한 가족애를 담으며 기존의 관찰예능과 차별화를 꾀했다. 과연 숱한 화제를 낳으며 막을 내린 '엄마를 부탁해'가 정규편성으로 이어질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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