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모드' 어센시오, "최대한 많은 세이브 목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07 06: 33

"최대한 많은 삼진으로 세이브를 올리겠다". 
KIA 새 외국인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29)가 드디어 팀에 합류했다. 지난 2일 괌 투수조 훈련에 가세한 어센시오는 5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본진으로 넘어왔다. 6일부터 투수·야수조 단체훈련을 시작하며 어센시오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등번호 41번을 달고 선수들과 함께 어울린 어센시오는 둥글둥글한 얼굴형에 가느다란 목소리로 웃어보였다. 그는 "한국은 처음인데 KIA의 일원이 돼 기분 좋다. 동료들도 잘 대해줘 느낌이 좋다"며 "몸 상태는 아무 문제없다. 아주 좋다"고 자신했다. 

어센시오는 최근까지 고향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꾸준하게 등판하며 몸을 만든 상태. 선동렬 감독과 첫 만남에서도 불펜피칭없이 바로 실전경기에 등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선 감독은 "본인이 불펜피칭을 하지 않고 곧바로 경기에서 던지겠다고 한다. 다음 경기부터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센시오는 마이너리그에서도 꾸준하게 불펜투수로 활약한 만큼 KIA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최대한 많은 삼진과 세이브를 거두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등판 상황에 변수가 많은 마무리투수에 탈삼진 능력이 필수적. 그는 마이너리그 9시즌 통산 9이닝당 탈삼진 7.9개를 기록하며 119세이브를 올렸다. 
탈삼진 능력에서 나타나듯 위기 상황에도 과감하게 승부할 수 있는 빠른 공이 최대 강점이다. 어센시오는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그리고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타자들을 공략하는 스타일"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강속구를 기본으로 승부하되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는다.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어센시오는 "아주 매운 것을 빼면, 전반적인 한국 음식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에 넘어와서는 일본식 회와 우동도 여유있게 먹어치웠다. 마무리투수답게 환경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어센시오는 9일 니혼햄 파이터스 또는 11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첫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미 충분히 몸을 만든 만큼 실전등판에도 자신감이 있다. 몸과 마음 모두 준비돼 있는 어센시오가 KIA의 해묵은 마무리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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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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