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완쾌’ 푸홀스, 정상 시즌 기대감 상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07 07: 14

지난해 왼발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던 메이저리그(MLB)의 대표 타자 알버트 푸홀스(34, LA 에인절스)가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하며 차분히 올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날려야 한다는 절대과제가 이뤄질 수 있을지, 그에 따라 LA 에인절스가 반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MLB에 데뷔한 이래 세 차례(2005·2008·2009)의 리그 최우수선수(MVP), 9번의 올스타에 빛나는 푸홀스는 지난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왼발 족저근막염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1루까지 뛰는 것이 어려웠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결국 푸홀스는 99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 17홈런, 64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낸 채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데뷔 이래 이어왔던 12년 연속 30홈런 기록도 종지부를 찍었다.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이라고 할 만했다. 이런 푸홀스의 부진, 그리고 또 하나의 대형 계약 선수였던 조시 해밀턴의 부진 속에 에인절스도 힘을 잃고 추락했다.

푸홀스는 2001년 이래 2012년까지 매 시즌 적어도 143경기 이상에 출전한 타자였다. 부상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심각한 적은 없었다. 이제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인 만큼 부상에 대해 모든 관계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당연했다. 여기에 2012년 LA 에인절스 이적 후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푸홀스라 심리적 압박은 더 클 만하다.
다만 푸홀스는 부상을 털어내고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이 지난 1월 푸홀스의 오프시즌을 취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최근 '뉴욕포스트' 역시 푸홀스가 무난한 오프시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꾸준히 타격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통증이 더 이상 없어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에인절스 관계자들의 종합적인 기대다.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건강할 수만 있다면 계속 잘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던 푸홀스다. 하락세라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여전히 리그를 대표하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 푸홀스와 해밀턴이 동시에 살아난다면 에인절스는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 된다는 평가다. 정상적인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푸홀스에 대한 기대치가 남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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