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활약할 것" 홀튼 바라보는 SUN 기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07 13: 00

"몸만 괜찮으면 좋은 활약할 것이다". 
KIA 새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35)은 2014년 타이거즈 마운드의 핵심이다. 윤석민의 해외 무대 도전으로 생긴 선발 공백을 홀튼이 메워야 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6시즌을 보내며 다승왕 경력까지 있는 거물급 투수이기에 홀튼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선동렬 감독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와 헨리 소사의 부진으로 속앓이한 선동렬 감독이기에 올해 만큼은 외국인선수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 중심에 홀튼이 있다. 홀튼은 지난 6일 일본 오키나와 킨스타디움에 합류 첫 날부터 불펜피칭까지 소화했다. 

이날 홀튼은 60개의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선동렬 감독도 홀튼의 피칭을 유심히 지켜보며 관심을 기울였다. 이미 괌에서 2차례 불펜피칭을 하고 넘어온 상태이지만 그는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초반 일본에서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후반기 부활했다. 
홀튼의 불펜피칭에 대해 선동렬 감독은 "큰 키에서 던지는 던지는 타점이 좋다. 변화구도 좋아 보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194cm 장신에서 내리 꽂는 투구 각도가 타자들에게 까다롭게 느껴질 만하다. 여기에 높낮이를 십분 활용한 커브·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종으로 잘 떨어지며 위력을 배가시킨 모습. 
베테랑 포수 김상훈도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외국인 투수들은 알아서 페이스를 조절한다. 확실히 체인지업·커브 같은 변화구가 좋더라"고 했다. 선동렬 감독은 "홀튼은 일본에서도 꾸준하게 성적을 낸 투수다. 몸 상태만 괜찮으면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2차례 실전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물론 불안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선동렬 감독은 "나이가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30대 중반으로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일본에서처럼 이닝이터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선발등판한 18경기 중에서 6이닝 이상 피칭은 7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홀튼은 2008~2011년 소프트뱅크 호크스, 2012~201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6시즌을 뛰며 통산 138경기 63승39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2011년 19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2012년에도 12승을 올리며 위력을 떨쳤다. 지난해 9승4패 평균자책점 3.73에 그쳤지만, 마지막 5경기에서는 5승 평균자책점 2.37로 활약했다. 구위에 의존하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큰 부상만 없다면 꾸준하게 활약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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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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