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결국 해임됐다. 여수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한 잇단 구설수가 가장 컸다. 하지만 취임 전 인사청문회 단계부터 각종 자질 논란에 휩싸였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다.
이로써 지난해 4월 17일 취임한 윤진숙 전 장관은 300일도 채우지 못한 채 295일 만에 경질됐다. 국무위원 자격 검증 단계인 인사청문회 때부터 자질 논란이 제기됐던 윤 전 장관이었다.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하거나 어설픈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그럼에도 야당의 거센 반대를 무릎쓰고 장관 자리에 올랐다.
결국 윤 전 장관의 발목은 여수 기름 유출 사고가 잡았다. 관련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 반응은 싸늘했다. 국회에 출석해서는 성실하지 못한 답변 태도로 일관해 국회의원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앞서 윤 전 장관은 지난 1일 현지 보고를 받고 사태 파악을 위해 여수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러나 27시간이 지난 후였다.
이 때 윤 전 장관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코와 입을 막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공개됐다. 윤 전 장관의 행동이 방제작업을 위해 투입된 현장 인력들 앞에서 과연 장관으로서 적절한 행동이었지 논란이 일었다.
이에 관해 윤 장관은 방송에서 "제가 배려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기침이 자꾸 나오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그냥 입을 막은 것"이라며 "냄새 때문에 입을 막았다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