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괌 1차 캠프를 마치고 7일 일시 귀국했다. 삼성 선수단은 오는 9일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로 떠날 예정. 하지만 권혁(31)은 괌 캠프에 잔류하기로 했다. 그는 2군 선수들과 함께 담금질에 나설 예정.
권혁이 괌 캠프에 잔류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구단 관계자는 "권혁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따뜻한 괌에서 훈련을 계속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혁은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 필승조의 유일한 왼손 투수인 권혁은 지난해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52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1패 3홀드를 거둔 게 전부. 평균자책점은 3.96. 2007년부터 이어온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홀드를 '6'에서 멈췄다.

그는 "잃어버린 내 자리를 찾고 싶다"고 올 시즌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그동안 권혁을 괴롭혔던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나면 훨씬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의 구위 회복은 삼성 필승조가 더욱 강해지기 위한 필수 요건. 올 시즌이 끝난 뒤 데뷔 첫 FA 자격을 획득하는 만큼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
그리고 구단 관계자는 "최근 손목쪽 미세골절 부상을 해 귀국했던 권오준도 회복 상황에 따라 괌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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