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표단에 동성애자 포함... "동성애 지지 의사 표명"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07 14: 38

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성애 금지법'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적 지향성에 기초한 차별은 물론 그 어떤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점에 있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정이었다"고 선수단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미국은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참석 대표단에 동성애자인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과 아이스하키 메달리스트 케이틀린 케이호를 포함시켰다. 이러한 인선에 대해 미국 CNN 등 복수의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밀어붙인 '동성애 금지법'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 메시지로 추측했다.

지난 8월 "성소수자를 핍박하는 국가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러시아의 동성애 금지법을 비난한 바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개, 폐막식에 정부 각료는 물론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도 일절 참가시키지 않았다. 또한 대표팀에도 동성애자들을 다수 포함시키며 러시아의 정책에 대한 반발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해 푸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시리아 사태, 이란 핵 문제, 유럽 미사일방어계획 등을 놓고 끊임없이 충돌해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에는 러시아가 미국의 도청행태를 폭로한 애드워드 스노든의 임시 망명을 허가하면서 갈등이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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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좌)-오바마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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