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의 역사, 제설기가 없는 시절에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07 16: 36

동계올림픽은 눈과 얼음이 없으면 대회를 치를 수가 없다. 지금처럼 실내 빙상장과 제설기가 갖춰진 최신시설에서는 날씨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예전에는 사정이 달랐다.
1928년 생모리츠(스위스)에서 열린 2회 동계올림픽에서는 갑자기 온도가 25도까지 치솟아 눈이 녹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금처럼 제설기도 없었던 시절이었다. 이 때문에 동계올림픽의 마라톤이라고 불리는 50㎞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들이 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얼음이 녹아 결국 취소됐다.
1964년 인스부르크 올림픽(오스트리아)에서도 눈이 문제였다. 그 해 눈이 내리지 않았던 것. 이에 오스트리아 정부는 군대의 도움을 얻어 위기를 넘겼다. 군인들이 고산지대서 눈과 얼음을 직접 캐와서 경기장에 깔았던 것. 이와 같은 고민은 1980년대 실내빙상장과 제설기가 보급되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동계올림픽의 역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동계올림픽의 역사 참 재밌네요”, “예전에는 하늘이 도와줘야 대회를 치를 수 있었군요”, “대회가 취소되면 선수들은 얼마나 억울할까”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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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켈레톤 경기가 열리는 산키 슬라이딩 센터 /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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