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3대 과제, '5선발·2루수·켐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2.08 07: 04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세 명의 선발투수를 갖춘 LA 다저스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선발을 갖춘 팀으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폭스 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앞서 드는 3가지 질문'이라는 기사를 통해 올 시즌 예상을 했다. 이 기사를 작성한 마이클 마르티네스는 5선발, 알렉산더 게레로, 맷 켐프를 다저스의 3대 과제로 꼽았다.
일단 첫 번째는 다저스 5선발 경쟁이다. 기사는 '다저스는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이라는 틀림없이 가장 믿을만한 1,2,3선발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4선발 예상은 지난해 말 다저스가 영입한 댄 하랑이다.

작년 다저스 1,2,3선발이 거둔 승리 총합은 45승. 작년 다저스가 92승을 거뒀으니 대략 팀 승리 절반을 책임진 셈이다. 커쇼가 16승, 그레인키가 15승, 류현진이 14승을 각각 거뒀다. 또한 세 명은 605⅔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작년 다저스가 소화한 이닝의 41.7%에 이른다.
다저스 5선발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경쟁에서 밀린 다저스는 브론슨 아로요 영입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단 조시 베켓이 복귀하면 선발은 걱정 없지만, 베켓은 이미 여러군데 부상을 입었었기 때문에 올해 정상적으로 던져줄 수 있을거라고 장담하기는 힘들다.
또 다른 5선발 후보는 채드 빌링슬리와 스티픈 파이프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재활이 끝나지 않아 여름까지 복귀는 힘이 들기 때문에 맷 매길도 후보로 거론된다.
두 번째 의문은 주전 2루수로 낙점받은 게레로의 활약 여부다. 작년 다저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또 한명의 쿠바 출신 내야수인 게레로는 무주공산이 된 2루에 정착하게 될 예정이다. 작년 주전이었던 마크 엘리스, 백업인 닉 푼토와 스킵 슈마커는 팀을 떠났고 마이클 영과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는 은퇴를 선언했다.
게레로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보내 실전경험을 쌓게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햄스트링 부상 재발이 우려돼 무산됐다. 이대로 간다면 게레로는 마이너리그 경험 없이 곧바로 빅리그에 데뷔하게 된다.
다저스는 게레로가 부진했을 때 내놓을 뾰족한 수가 없다. 메츠 출신 내야수 저스틴 터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백업 수준이다. 유격수인 디 고든이 중견수와 2루수 전환을 연습하고 있고, 작년 한 해를 쉰 숀 피긴스 영입을 고려하고 있을 뿐이다.
마지막은 맷 켐프가 과연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여부다. 2011년 MVP 2위까지 올랐던 켐프는 2012년과 2013년 부진으로 인해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다. 팀 최고연봉 선수인 켐프는 작년 포스트시즌도 부상 때문에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이 제기되었던 켐프지만 일단 다저스에서 새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작년 수술을 받았던 켐프는 현재 걷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아직 러닝훈련은 못 하고 있다.
켐프가 부활한다면 다저스는 공격에서 큰 시름을 덜게 된다. 하지만 켐프는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 그래도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 이미 다저스는 이디어-크로포드-푸이그로 이어지는 외야를 갖춘 상황이다. 완벽하게 준비가 된 다음에야 켐프를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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