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최종 성화 주자 로드니나-트레티약은 누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08 04: 19

마지막까지 비밀에 부쳐졌던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최종 성화 봉송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가 피어올랐다. 현지시간 20시 14분 막을 올린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선수 입장과 화려한 개막 공연 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장의 개막 공식 선언과 연설이 끝나자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 성화가 들어섰다.
17일간의 동계스포츠 대제전이 시작하는 것을 알리는 성화는 그리스 아테네산의 헤라 신전에서 2013년 9월 채화, 2013년 10월 7일 러시아에 도착했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긴 거리인 6만 5000km 이상을 달렸고, 우주까지 거쳐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 도착한 이번 성화는 올림픽 개막 선언 이후 올림픽기가 소치의 하늘을 장식하고 난 후 대미를 장식했다.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 도착한 성화는 알렉산더 오베츠킨(29)의 손에서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7)와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32) 알렉산더 카렐린(47) 알리나 카바예바(31)의 손을 차례로 거쳤다. 샤라포바부터 카바예바까지는 모두 러시아 하계올림픽의 영웅들이다.
이후 카바예바는 나란히 선 이리나 로드니나(64)와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약(61)에게 다시 성화를 전달했다. '철의 여인' 로드니나는 러시아 페어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로드니나는 두 명의 남자 파트너와 함께 10차례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그리고 올림픽 3연패를 이루며 러시아 페어스케이팅의 전설을 만들었다.
트레티약 역시 동계올림픽의 영웅이다. 구 소련 시절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골키퍼로 이름을 날린 트레티약은 현재 러시아 하키 연맹 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개막식을 앞두고 가장 유력한 성화 봉송 주자로 손꼽힌 선수기도 하다.
러시아의 동계올림픽사(史)를 장식한 두 영웅은 함께 경기장을 벗어나 성화대로 향한 후 불꽃을 지피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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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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