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올해 키플레이어는 이용찬-고영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2.08 06: 58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은 최근 정신없이 바쁘다.
지난달 15일부터 미야자키현 기요타케 운동공원에서 야수조를 지휘하던 송 감독은 지난 5일 투포수조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건너오면서 새로운 전력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다니고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투수의 불펜 피칭을 보는 데 할애하고 있다.
투수조들의 피칭을 살펴본 송 감독은 지난 7일 "올해 투수력이 참 좋다. 선발진이 예전부터 탄탄한 팀이고 중간 선수들도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신인은 최병욱 한 명인데 공이 빠르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팀 마운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송일수 감독이 팀 승리의 '열쇠'로 꼽은 것은 이용찬(26). 이용찬은 지난 2011년 선발로 변신한 뒤 3년 만에 다시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송 감독은 "이용찬은 타점도 높고 변화구가 많다. 특히 포크볼이 좋아 마무리에 가장 적합한 투수다. 이용찬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우리의 성적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투수 뿐만 아니라 야수에서도 점찍어놓은 키플레이어가 있다. 송 감독은 "올해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고영민이 살아나야 한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고영민은 내야진에서 가장 경험이 많고 지금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고영민이 올해 굉장히 잘해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송 감독은 "지난해 2군에 있을 때부터 고영민을 계속 봐왔다. 항상 잔부상이 있어 훈련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 캠프 내내 한 번도 아프다는 말이 없다. 몸을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고영민을 지켜봐달라"며 고영민에 대한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용찬과 고영민 모두 부상으로 지난해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용찬은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고 고영민은 2009년 이후 계속된 잔부상과 부진으로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시 일어나 팀 전력에 도움이 되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키플레이어'를 선정한 송 감독의 기대에 두 선수가 부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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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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