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남' 오승환, "언젠가 일본어로 인터뷰" 약속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08 07: 43

"언젠가는 일본어로 인터뷰하겠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일본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한신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이날 오승환의 불펜피칭에는 20여대의 카메라와 200여명의 관계자·취재진·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61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인터뷰도 3차례나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언젠가 일본어로 인터뷰하겠다"는 약속으로 일본 취재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오승환과 일본 취재진들의 일문일답. 
- 첫 불펜피칭이었는데 어땠는가. 

▲ 처음이었지만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스피드보다 제구와 밸런스에 중점을 뒀는데 괜찮았다. (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원래 주위 시선은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전혀 상관 없었다. 
- 불펜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빠른 템포로 던졌다. 
▲ 평소 하던대로 빠른 템포로 던졌다. 평상시 마운드에서 던질 때에는 특별히 웃을 일이 없다. 그렇다고 일부러 안 웃는 것은 아니다. 
- 발을 내딛는 투구폼이 인상적인데 좋은 무기가 될 듯하다. 
▲ 그것이 무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프로에 처음 들어왔을 때 폼을 고치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보통 투수들의 일반적인 폼과 다르지만 내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폼이다. 
- 어떤 공을 주로 던졌나. 
▲ 직구와 함께 빠른 슬라이더와 느린 슬라이더 그리고 투심을 던졌다. 특히 투심이 좋았던 것 같다. 경기에서는 별로 던지지 않은 공이었다. 슬라이더는 안 좋았지만 아직 연습 과정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 한국에서 하던 페이스와 비교하면 어떤가. 
▲ 비슷하다. 매년 하던 페이스대로 하고 있다. (와다 유타카) 감독님께서도 오버 페이스하지 말고 한국에서 하던대로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 투구 후 와다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직 경기를 하지 않았고, 심판들도 개개인마다 특성이 다르다. 경기를 하며 내가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한국보다 높은 공을 생각보다 잘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 주로 와인드업으로 던졌는데. 
▲ 항상 와인드업과 세트 모션으로 둘 다 던진다. 
- 오키나와 캠프 생활은 익숙해졌나. 
▲ 삼성 시절에도 한국에서 오키나와 캠프를 왔다. 이곳에 워낙 자주 왔기 때문에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원래 일본 음식도 많이 좋아해서 익숙하다. 
- 특별히 알고 있는 일본어는 있나. 
▲ 일본어는 어렵다(웃음). 하지만 계속 일본어를 공부할 것이다. 언젠가 일본어로 인터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올해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 모든 선수들이 그렇겠지만 캠프에서 개인 성적을 앞세우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한신이 우승하면 개인 성적은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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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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