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별그대 더비기닝', 다 알아도 또 재밌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2.08 09: 36

새로울 건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SBS '별에서 온 그대 더 비기닝'은 '별에서 온 그대'의 중독성을 입증하는 즐거운 아이러니를 만들어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더 비기닝'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15회까지 진행된 이야기를 압축해 그려냈다. 큰 화제를 모은 키스신부터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의 묘한 동거까지 한시간여의 시간동안 담아낸 시간이었다.
이날 방송은 도민준(김수현 분), 천송이(전지현 분)이 직접적으로 만나기 전 전생의 인연부터 시간순대로 진행됐다. 당초 본 방송이 전생 이야기를 중간중간 삽입한 것과는 달랐다. 도민준이 눈 앞에서 천송이의 전생인 어린 과부가 목숨을 잃는 이야기부터 시작됐다. '별에서 온 그대'의 시청자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지만, 그리고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쉬운 이해를 돕는 구성이었다.

그리고 도민준과 천송이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티격태격대며 악연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차근차근 애틋한 관계로 이어져 나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언제나 화제를 모았던 도민준, 천송이의 키스를 이날 방송분으로 복습할 수 있었던 것. 선상 키스부터 가장 최근 방송분인 15회 엔딩을 빛낸 공중부양 키스까지 안방극장을 설레게 하는 키스들이 모두 모였다.
그렇다고 스릴러를 빠뜨린 것도 아니었다. '별에서 온 그대'를 구성하는 큰 축의 하나인 스릴러를 로맨스 때문에 빼놓는다면 많은 '별그대 마니아'들의 실망을 샀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별에서 온 그대 더 비기닝'은 소시오패스 재경(신성록 분)을 둘러싼 스릴러적 요소도 충실히 요약해 선보였다.
사실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당초 방송사가 예고했던 바대로 미공개 내용들이 아닌 지금까지의 방송분 중 도민준, 천송이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러나 이 '재탕 방송'은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이날 '별에서 온 그대 더 비기닝'이 10.0%(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음은 이러한 사실을 정면으로 입증했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과 왕싸가지 한류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기적과도 같은 달콤 발랄 로맨스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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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더 비기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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