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같이 단단한 근육으로 만들어진 조각같은 몸매와 강렬한 카리스마, 하지만 보호본능을 잃으키는 아련한 눈빛, 여기에 한 여자만을 향하는 순애보까지..젊고 섹시해진 새 글레디에이트의 탄생이다.
영화 '폼페이:최후의 날(이하 '폼페이')'의 주인공 킷 해링턴은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점프해 그 만의 섹시한 매력을 보다 넓은 화면에서 방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도 킷 해링턴이라고 하면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미드 '왕좌의 게임'의 존 스노우라고 한다면 '아! 그 남자'라고 외칠만 하다.

지난해 방영된 HBO 인기 판타지 서사극 '왕좌의 게임' 시즌3에서 킷 해링턴이 분한 존 스노우는 영주 네드 스타크의 서자로 극 중 온갖 고생을 다 하면서도 섹시한 영국 남자의 매력을 풍겨 여심을 흔들었다. 특히 그가 이그리트(로즈 레슬리 분)와 키스 등 사랑 행각을 나누는 장면은 달달함을 넘어 그 섹시함으로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1986년생 영국 런던 태생으로 '왕좌의 게임'을 통해 단 번에 주목되는 신인으로 떠오른 킷 해링턴은 이후 영화 '일곱번때 아들' 등 몇 편에 조연으로 출연하다 '폼페이'로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주연을 꿰차게 됐다.

그렇기에 '폼페이'는 '왕좌의 게임' 이후 그를 '메인 스트림'으로 이끄는 중요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폼페이'는 로마 제국에서 가장 화려했던 도시, 폼페이의 AD 79년을 배경으로 역사상 최대의 화산 폭발로 단 하루만에 영원히 사라진 도시 안에서 펼쳐지는 남녀의 에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그는 영화 속에서 강인한 노예 검투사 마일로로 분해 파워풀한 검투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동시에 펼쳐낸다. 차가우면서도 열정적이고 거친 상남자이지만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다. 그의 상대 역인 영주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에게 여성 관객들이 부러운 마음을 갖게 할 정도.
대재난을 배경으로 노예에서 무적의 글라디에이터가 된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구하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이야기는 고전적이지만, 폼페이를 다룬 첫 3D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 하다. 또 지금까지 글레디에이터라고 하면 떠올랐던 배우는 러셀 크로우. 영화 '글레디에이터'에서 강한 남성미로 여심을 홀렸던 그의 바통을 킷 해링턴이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폼페이'는 20일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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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