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양녀 성추행 부인하는 이유는? '배경 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2.08 15: 52

세계적인 명 감독 우디 앨런이 양녀 성추행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이 모든 배경에는 전 부인 미아 패로의 증오와 복수심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우디 앨런은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 글을 기고하며 양녀인 배우 딜런 패로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우디 앨런은 "20여년 전 내가 처음 미아 패로부터 아이를 성추행한다는 비난을 들었을 때 너무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그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과거 미아 패로와 자신 사이에 큰 증오와 신랄한 이별에 있었음을 상기했다.

그는 "결국 나는 미아 패로에 의해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56세의 사람이었다"라며 "당시 경찰이 조사를 시작했을 때 거짓말 탐지기를 실행했는데, 나는 숨길 게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통과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또 당시 코네티컷 경찰은 좀 더 정확하고 풍부한 조사를 위해 예일 - 뉴 헤이븐 병원의 아동 성 학대 클리닉 등에 도움을 청하고 조언을 받았다. 그들은 결국 '딜런이 성적으로 앨런에 의해 악용되지 않았음이 우리의 전문가 의견이다'라고 밝혔다"라고도 전했다.  
이 때 전문가들에 의해 가능성으로 대두된 것이 어머니 미아 패로의 영향이다. 감정적으로 취약한 아동은 어머니의 감정으로 인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당시 해당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크게 뒀다고. 
이어 우디 앨런은 이 같은 성추행 주장은 7살 짜리 아이가 남편을 증오하는 어머니에 의해 날조되고 주입된 것이라 주장하며 딜런 패로가 말한 밀폐된 장소, 다락방 같은 아이디어도 '선택' 당한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디 앨런의 입양된 아들인 모세 패로의 말도 인용했다. 모세 패로는 "내 어머니는 종종 자신의 증오심으로 우리를 이용하는 것을 알았다. 내가 말했다거나 또는 가족의 누구로부터 기록된 것을 믿을 수 없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명백하게 딜런을 성추행하지 않았다. 나는 딜런이 어느 날 아버지로서의 내 사랑을 알고 어머니에 의해 악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길 바란다"라며 "아버지를 미워하게 만든 훈육이 사랑스러운 젊은 여성에 심리적 타격을 입혔다. 순이(현재 아내)와 나는 둘 다 딜런이 언젠가 자신이 피해자였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가 다시 연결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때때로 거짓으로 고소를 하는, 심각하고 파괴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는 문구도 남겼다.
앞서 딜런 패로는 뉴앞서 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에게 "어린 시절 우디 앨런에게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우디 앨런은 내 입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내 맨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곤 했다. 그와 같은 그의 행동이 싫어서 침대 밑이나 화장실에 숨었었다. 우디 앨런을 피해 침대 밑에 숨거나 욕실 문을 잠그곤 했지만 그는 언제나 나를 찾아냈다"고 당시의 일을 꽤 구체적으로 묘사해 주장에 힘을 얻기도 했다.
우디 앨런은 지난 1992년 딜런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되지는 않았다.
한편 우디 앨런은 지난 1992년 미아 패로와 이혼한 뒤 1997년 양녀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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