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가 연승을 '8'로 늘렸다.
오리온스는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의 '2013-14 KB 프로농구' 경기에서 87-67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8연승을 달리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뽐냈다. 특히 홈 8연승은 창단 최초 기록이다.
이날 승리를 거둔 오리온스는 23승 20패가 되면서 공동 5위에 올라섰다. 인천 전자랜드와 동률이다. 반면 선두 모비스는 오리온스 상승세를 막지 못해 29승 13패로 서울 SK에 공동 선수 자리를 허용하고 말았다.

오리온스는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두 잘 풀렸다. 1쿼터는 18-17, 오리온스가 한 점차로 앞서 대등하게 경기가 펼쳐졌지만 2쿼터 오리온스가 성큼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2쿼터에만 최진수, 리처드슨, 한호빈이 3점슛을 꽂아넣었다. 전반전은 오리온스의 43-33, 10점 차 리드로 끝났다.
3쿼터에 승부가 갈렸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3쿼터에만 12점을 쏟아 부었고, 장재석은 모비스 함지훈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상대의 활로 자체를 막아버렸다. 모비스는 3쿼터 슛 19개를 난사했지만 단 5개만 림을 통과하는 등 슛 정확도에서도 문제를 보였다.
점수차가 20점 넘게 벌어진 가운데 4쿼터는 오리온스의 승리 굳히기였다. 교체 투입된 허일영이 7득점으로 날았고 최진수와 리처드슨도 3점슛으로 점수를 벌려갔다.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자 오리온스는 경기 막판 다소 느슨하게 수비를 펼쳤고, 그제서야 모비수는 3점슛 4개로 추격에 발동을 걸었지만 이미 승부는 갈린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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