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띠 40점' GS칼텍스, 현대건설에 풀세트 진땀승(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08 18: 28

평택 GS칼텍스 킥스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추격을 물리치며 진땀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8일 평택이충문화센터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4, 25-21, 22-25, 18-25, 15-11) 진땀승을 거두며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14승 7패(승점 40)로 3위 KGC인삼공사에 앞선 GS칼텍스는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47) 추격의 희망을 놓치 않았다.
베띠가 40득점(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4개)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한송이(16득점)와 이소영(9득점)이 뒤를 받쳤다. 무려 1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현대건설의 추격을 잘 막아낸 GS칼텍스에 비해, 현대건설은 잘 추격하고도 마지막 뒷심에서 밀리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바샤가 34득점을 기록했고 황연주(12득점)도 힘을 보탰지만 양효진(12득점)이 GS칼텍스의 수비에 묶인 것이 패인이었다. 그러나 9승 13패(승점 28)를 기록해 도로공사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뛰어오르는데 성공했다.

베띠와 이소영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GS칼텍스와 달리 현대건설은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세트에만 블로킹 3개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가로막은 정대영의 활약을 곁들여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GS칼텍스는 25-14로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서도 베띠의 공격력을 앞세워 25-21 승리를 가져온 GS칼텍스는 3세트 바샤와 살아난 양효진의 공격으로 거세게 추격하는 현대건설에 일격을 당했다. 22-18 리드 상황에서 정미선이 코트에 들어서며 GS칼텍스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바샤의 3연속 백어택과 양효진의 오픈으로 현대건설이 3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서 추격의 불씨를 지핀 현대건설은 바샤의 맹활약과 황연주, 양효진의 합작으로 4세트 GS칼텍스를 압도하며 14-21까지 앞서나갔다. 현대건설의 맹추격에 주춤한 모습을 보인 GS칼텍스는 4세트마저 내주며 앞선 두 세트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마지막 세트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두 팀의 공방은 11-10으로 GS칼텍스가 1점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승부가 갈렸다. 최유정이 양효진의 공격 두 개를 연달아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단숨에 점수차를 13-11로 벌린 것. 결국 GS칼텍스가 어려운 길을 돌아 승리를 가져오게 됐다.
한편 대전 KGC인삼공사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즈를 3-0(25-23, 25-20, 25-21)으로 완파하고 11승 12패(승점 37)로 3위를 굳혔다. 조이스가 33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백목화도 17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바실레바 홀로 30득점을 올렸으나 박성희가 5득점에 그치며 패해 5승 16패(승점 13)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아산 우리카드 한새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완파하고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아산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3, 25-19) 승리를 거두며 13승 9패(승점 35)로 4위 대한항공(승점 32)의 추격을 따돌리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3연패에 빠지며 5승 18패(승점 1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루니가 간만에 제 몫을 해냈다. 15득점(블로킹 2개 포함)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득점을 올린 루니는 이날 우리카드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맹활약했다. 또한 최홍석과 김정환, 신영석이 나란히 10득점씩 올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신영석은 10득점 중 블로킹으로만 5득점을 올리며 이날 우리카드가 기록한 12개의 블로킹 중 절반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광인(14득점)과 비소토(11득점)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서재덕이 3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으며, 범실이 23개로 우리카드(16개)에 비해 현저히 많은 점도 아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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