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첫 메달 사냥... 이채원-김동현-서정화도 '준비 완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08 19: 23

이승훈(26, 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주기 위한 '메달 레이스'의 선두주자로 나선다.
이승훈은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김철민(22, 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한다. 4년 전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깜짝 메달을 따내며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떠오른 그 때의 기억을 다시 한 번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이승훈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선수였다.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환해 불과 10개월만에 나선 올림픽이었기에, 그의 메달 가능성을 예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5000m에서 장거리 최강자 스벤 크라머(28, 네덜란드)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10000m에서는 금메달까지 따내 장거리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밴쿠버 이후 부침을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4년 만에 다시 서는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이승훈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하다. 네덜란드 전지훈련에 앞서 홀로 쇼트트랙 대표팀과 함께 고지대 훈련까지 소화했을 정도로 굳은 각오를 보인 이승훈은 "4년 전에는 정말 도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면, 지금은 도전을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는 자신의 말처럼 더이상 무명의 선수가 아닌 모두가 견제하는 정상급 선수로서 소치에서 또다른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이승훈이 출전하는 남자 5000m는 잠시 후인 오후 8시 30분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한국 선수단 일정상 이 경기서 이승훈이 메달을 확보할 경우 한국의 첫 메달이 된다. 이승훈이 좋은 경기를 펼쳐 메달의 물꼬를 터줄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이날 이채원(크로스컨트리)과 김동현(루지) 이인복(바이애슬론) 서정화(모굴스키) 등도 소치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특히 서정화의 경우 지난 6일 1차 예선 당시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으나 8일 있을 2차 예선에 출전, 결선 진출을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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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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