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20점' 삼성생명, 연장 혈투 끝 하나외환 잡고 3연패 탈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08 21: 09

용인 삼성생명이 연장 혈투 끝에 부천 하나외환을 3연패의 늪에 빠트리며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삼성생명은 8일 오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75-72로 진땀승을 거뒀다.
나란히 연패에 빠져 있던 두 팀의 격돌이었다. 삼성생명은 3연패, 하나외환은 2연패 탈출이 절실했다. 치열한 혈투는 결국 홈팀 삼성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노장의 활약이 눈부셨다. 올해 한국 나이로 36살인 이미선은 노련미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재치있는 패스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4쿼터 중반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입이 부딪혀 코트를 빠져 나갔지만 20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샤데 휴스턴도 2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하나외환은 이파이 이베케가 20점 15리바운드, 김정은이 22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생명은 1쿼터 주도권을 내줬다. 이미선과 샤데가 득점에 가담했지만 나키아 샌포드, 김정은, 이파이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쿼터를 15-21로 뒤졌다.
2쿼터가 시작되자 경기는 정반대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삼성생명은 21점을 넣는 동안 하나외환을 단 8득점으로 묶었다. 삼성생명은 정아름의 3점포 2방과 이미선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38-32로 앞선 채 마감했다.
3쿼터부터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펼쳐졌다. 하나외환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김정은의 활약과 이파이의 연속 득점을 더해 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생명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이미선을 앞세워 연이어 하나외환의 코트를 공략하며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이후 하나외환의 실수를 틈 타 샤데와 김계령 등의 득점을 묶어 55-48로 리드하며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4쿼터서도 하나외환은 중요한 순간 실책을 범하며 추격할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이미선이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간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하나외환은 김정은이 연이은 득점에 성공하며 종료 5분 전 1점 차로 추격하더니 종료 3분 10초 전에는 김정은의 귀중한 득점으로 3점 차로 도망갔다.
삼성생명도 젖먹던 힘을 짜냈다. 샤데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1분 30여 초 전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중요한 순간 하나외환이 실책을 범했고, 샤데의 골밑 슛이 또 한 번 하나외환의 림을 통과하며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나외환도 이파이의 자유투 2개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남은 시간은 30여 초. 삼성생명은 샤데의 골밑 슛이 실패했고, 하나외환도 종료 직전 김이슬의 오픈 3점슛과 이파이의 회심의 골밑 슛이 연이러 림을 외면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초반 기세는 삼성생명이 올렸다. 정아름의 3점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김한별과 샤데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종료 1분 30여 초 전 74-69로 달아났다.
하나외환은 이파이가 손목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가는 불운이 겹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허윤자의 미들 슛과 김정은의 자유투 1구로 종료 51초 전 2점 차로 추격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삼성생명에 미소를 지었다. 샤데의 미들 슛이 림을 외면했지만 김계령이 천금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귀중한 공격권을 얻어냈고 샤데의 자유투 1구로 3점 차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하나외환은 종료 1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김정은의 3점포가 림을 외면하며 결국 삼성생명이 연패 탈출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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