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26, 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주기 위한 '메달 레이스'의 선두주자로 나선다.
이승훈은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김철민(22, 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한다. 4년 전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깜짝 메달을 따내며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떠오른 그 때의 기억을 다시 한 번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마지막 조인 13조에서 패트릭 베케트(독일)와 함께 레이스에 나서는 이승훈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 50분경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승훈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장거리 최강자'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잠시 후 10조에서 조나단 쿡(미국)과 경기를 펼친다.

한편 이승훈에 앞서 레이스를 펼친 김철민은 메달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으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폭발적 스퍼트로 눈길을 끌었다. 셰인 윌리엄스(일본)와 함께 4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철민은 아웃코스에서 경기를 시작, 초중반 3000m까지는 윌리엄슨에 뒤진 채 30초 초중반 대의 랩타임으로 경기를 이어갔지만, 3000m~3400m 구간에서 20초 대의 기록으로 앞서가며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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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