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지막까지 꼬이는 '왕가네', 행복은 올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2.09 07: 52

'왕가네식구들'은 웃을 수 있을까. 종영을 3회 앞두고도 끊임 없이 꼬여가는 왕가네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왕가네 식구들'에는 왕수박(오현경 분)과 오순정(김희정 분)이 고민중(조성하 분)을 놓고 신경전을 계속하는가 하면, 왕봉(장용 분)과 이앙금(김해숙 분)을 비롯한 왕가네 식구들에게 두루 문제가 발생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왕가네는 누구 하나 편한 사람 없이 괴로웠다. 특히 수박은 순정과의 마찰로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아이들을 데려간 민중의 집에 찾아갔지만, 그 자리에는 순정이 있었고 아이를 두고 기싸움을 펼쳤다. 불륜으로 이혼을 당한 수박이었지만, 그의 기세는 여전히 당당해 빈축을 샀다.

민중은 이런 수박에게 냉랭했지만, 여러 정황상 민중과 순정의 행복한 결실은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왕봉이 수박의 불륜 사실을 알고 민중을 찾아가 사죄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를 순정이 봤기 때문. 왕광박(이윤지 분)의 형부이기도 한 민중을 사랑하는 순정의 입장에서는 모든 상황이 난감하기만 하다. 이날 극 후반부에서 역시 순정은 마치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여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그런가 하면, 왕봉이 학교를 그만 두고 경비일을 하는 것이 알려져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왕봉은 식구들이 걱정할까봐 자신이 학교에 재직 중이라고 거짓말한 상황. 이를 아들 왕대박(최원홍 분)이 알게 된 것을 시작으로 수박과 호박(이태란 분)이 차례로 알게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호박 역시 편안하지만은 않다. 아이를 가진 상황이지만, 이를 모르는 이앙금(김해숙 분)이 여전히 수박 대신 호박을 부려먹고 있는데, 예고편에서 호박이 아이에게 이상 신호가 왔음을 느낀 것. 그야말로 왕가네의 수난시대다.
광박(이윤지 분) 역시 여전히 시아버지의 은근한 처가 디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최대세(이병준 분)은 광박에게 "보너스를 처가에 다 가져다 주었느냐", "반찬도 처가에 갖다줬느냐" 등의 말로 광박을 힘들게 했다.
이처럼 종영을 앞둔 '왕가네 식구들'이 누구하나 편치 않는 상황에 여전히 놓여 있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청률 40%를 유지하고 있는 인기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낼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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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식구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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