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의 왕' 네덜란드, 男 5000m서 금·은·동 싹쓸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08 23: 17

네덜란드는 역시 빙속의 제왕이었다. 장거리 빙속에서 네덜란드가 자신들의 강함을 증명하며 금은동을 독식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 나선 세 명의 네덜란드 선수들은 나란히 1, 2, 3위를 싹쓸이하며 메달을 독식했다. 선두주자는 '장거리 최강' 스벤 크라머(28, 네덜란드). 크라머는 이날 경기서 6분10초76의 기록으로 4년 전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조에서 조나단 쿡(미국)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 크라머는 초반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3000m~3400m 구간에서 랩타임을 단축시키기 시작한 크라머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데니스 유스코프(러시아)의 기록을 8초 이상 앞당긴 6분 10초7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5000m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2위는 얀 블록후이센(네덜란드, 6분15초71) 3위는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 6분16초66)이 차지해 네덜란드가 1, 2, 3위를 독식하면서 포디움은 오렌지빛 물결로 넘실거리게 됐다.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네덜란드의 벽은 크라머-블록후이센-베르그스마로 이어지며 메달을 굳건히 지켜냈다.
빙속에서 네덜란드는 영원한 강자였다. 특히 '장거리 최강'으로 세계 빙속을 지배하는 크라머의 존재는 넘어서기 어려운 벽이었다. 이승훈(26, 대한항공)은 4년 전의 '밴쿠버 기적'을 다시 한 번 재연하고자 했으나 아쉽게 6분25초61의 기록으로 1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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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벤 크라머 /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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