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6, 대한항공)이 4년 만의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이승훈은 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서 6분25초61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200m 구간에서 19초19로 시작한 이승훈은 1400m 구간에서 29초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치고 나가는 듯 했으나 이후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난조를 보이며 1위 스벤 크라머에 14초85 뒤처진 기록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장거리 최강’ 스벤 크라머(28, 네덜란드)는 6분10초76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 최강자다운 모습을 입증했고 2위는 얀 블록휴이센(네덜란드, 6분15초71) 3위는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 6분16초66)이 차지해 네덜란드가 1, 2, 3위를 독식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철민(22, 한국체대)은 6분37초29로 24위에 머물렀으나, 인상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팀 추월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승훈이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