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어설픈 셜록들의 탐정되기 성공할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2.09 07: 57

‘무한도전’ 멤버들이 탐정되기에 나섰다. 처음 시도 해보는 추리에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멤버들이 있는가 하면 놀라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보여준 멤버들도 있었다. 본격적으로 사건 해결에 나서기 전인 ‘무한도전’ 멤버들의 탐정되기 도전, 성공으로 탐정특집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지나 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무도 탐정 사무소-Ep.1 탐정 아카데미’ 특집에서 범죄수사전문가 표창원에게 탐정아카데미 수업을 받고 추리극에서 직접 추리해 범인을 찾아내는 등 수사 전문가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은 내용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표창원에게 탐정의 자질을 배웠고 강의를 듣는 도중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가 소리를 지르고 나갔다. 관찰력 테스트가 시작된 것. 멤버들은 남자의 외양을 하나하나 말하기 시작했다. 박명수, 정준하가 자신 있게 말했지만 표창원은 “확실하냐”고 물었고 두 사람은 자신 없어 하며 말끝을 흐렸다.

‘무한도전’의 일인자이자 에이스 유재석에게도 추리는 만만치 않았다. 유재석이 잘못 말한 정보에 대해 표창원은 유재석에게 삿대질을 하며 “엉뚱한 사람 범인 만든 거야”라고 버럭 화를 냈다. 유재석은 틈을 주지 않는 표창원의 추궁에 얼어붙었고 정준하는 “오랜만에 재석이한테 화내는 사람 봤다”고 말할 정도로 탐정되기는 쉽지 않았다.
이어 심화 관찰력 테스트에서 표창원은 실제 사건을 재구성해 단서를 얼마나 찾아내는지 추리 상황극을 진행했다. 상황극은 한 여자가 죽은 현장에 커피잔 두 개와 재떨이, 피우고 난 담배가 있었다. 멤버들은 웃음기를 빼고 진지한 표정으로 추리에 임했고 노홍철은 표창원도 인정할 만큼의 관찰력을 보여줬다. 노홍철은 범인이 왼손잡이인 것과 두 사람의 커피잔 양이 다르다는 것도 알아냈고 표창원은 이를 칭찬했다.
이어 범죄 혐의를 벗으려는 용의자와 사건을 해결하려는 탐정으로 나뉘어 범죄 수사 상황극을 펼쳤다. 용의자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길, 탐정은 하하, 노홍철, 정형돈이었다. 네 사람의 용의자 중 단 한 명의 진범을 가려내야 하는 상황에서 탐정 하하, 정형돈, 노홍철은 처음엔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였지만 이내 곧 진지하게 추리에 임했고 범인을 가려냈다.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멤버도 있고 정작 진짜 범인으로 밝혀진 유재석을 지목한 멤버는 없었지만 차차 탐정의 기질을 갖춰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멤버들은 다양한 캐릭터의 수사 전문가로 변신해 ‘무도 탐정 사무소’에 모였다. 유재석은 셜록 ‘유설록’, 박명수는 수사반장 ‘박불암’, 정준하는 금콧수염 ‘준그리섬’, 하하는 명탐정 코난 ‘하코난’, 정형돈은 송강호 ‘돈강호’, 노홍철은 가제트 ‘노제트’, 길은 흥신소 직원으로 변신했다.
한 자리에 모인 일곱 탐정들은 이날 처음 출근한 스태프를 대상으로 신상추리에 나섰다. 정형돈은 패딩을 입은 스태프에게 “패딩이 깨끗한 걸로 보아 설에 받은 보너스로 패딩을 샀고 자랑하고 싶어서 오늘 입고 온 거지?”라고 물었고 스태프는 맞다고 대답해 정확하게 추리한 정형돈 자신도 놀라했다. 그러나 정형돈을 제외한 멤버들은 모두 스태프의 정보를 알아내는데 실패했고 최고 난도의 이름 맞추기까지 했지만 무작정 아무 이름이나 말한 멤버들은 예상대로 맞추지 못했다. 
이에 유재석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사건을 해결하려면 이 정도 관찰력 가지고는 안되겠다”고 말한 순간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사건이 접수됐다. 멤버들은 모두 열의를 보이며 사건해결에 나섰고 어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사건을 추리하는데 어설프고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추리에 흥미를 느끼고 멤버들 중 깜짝 놀랄 만큼의 소름 돋는 추리력으로 명탐정으로서의 숨은 자질을 보여준 멤버도 있어 이들이 어떻게 사건을 해결할지 기대를 모았다.
탐정특집은 초반에 ‘무한도전’ 멤버들 특유의 몸개그나 개그가 눈에 띄지 않아 지루함을 주는 듯 했다. 그러나 점점 멤버들이 다양한 수사전문가로 변신해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일 것을 예고하는 것과 동시에 요즘 유행하는 예능 ‘더 지니어스’나 영국 드라마 ‘셜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사건 해결이 시작되면 ‘무한도전’만의 추리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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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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