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내 연기를 할 수 없었다, 동료들에게 미안"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09 03: 04

트리플 악셀에 실패한 아사다 마오(24, 일본)가 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아사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1.25점 예술점수(PCS) 33.82점 감점 -1점을 받아 총 64.07점으로 3위에 그쳤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곡인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아사다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수 부족에 넘어지는 실수까지 범하며 수행점수(GOE)에서 -1.50점을 감점당하는 등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어지는 트리플 플립은 무사히 마쳤지만 트리플 룹+더블 룹 컴비네이션 점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아사다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긴장했다. 연습한 대로 연기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트리플 악셀 실패에 대해서도 "(연습하는)6분 동안 좀처럼 뛰어지지가 않아서 예전에 연습했던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돌아봤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 실패 후)침착하게 타자고 생각했지만 마지막까지 나 자신의 연기를 할 수가 없었다. (동료들에게)미안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사다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하는 것은 쇼트프로그램만으로, 프리스케이팅은 스즈키 아키코(29)가 대신하게 된다.
이날 아사다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에게 1위를 내주고 카롤리나 코스트너(27, 이탈리아)에게도 밀려 3위에 머물렀지만,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어 일본(24점)의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을 마친 아사다는 아르메니아로 이동해 개인전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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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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