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하다. '데스매치의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유정현은 이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유정현은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에서 은지원과 데스매치에서 만나 특유의 포커페이스로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방송은 톱4로 남은 이상민, 유정현, 은지원, 임요환과 특별 게스트 그룹 슈퍼주니어의 빅딜 게임으로 메인 매치를 시작했다. 유정현은 초반 임요환과 연합하는 듯했으나 이내 갈등을 겪고 홀로 남았다. 빅딜 게임을 진행한 결과, 임요환이 최종 패배자가 됐고 유정현은 임요환의 지목으로 데스 매치에 임하게 됐다. 그리고 여기서 이상민이 불멸의 징표로 임요환을 구제해 유정현과 은지원의 대결 구도로 데스 매치가 이어졌다.

유정현과 은지원의 마지막 대결은 인디언 홀덤 게임. 고도의 심리 게임인 이 대결에서 유정현은 은지원보다 월등히 많은 칩을 가지고 시작점에 섰다. 그러나 평소 잔꾀로 이름난 은지원이기에 게임 결과는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리고 유정현은 승리했다. 은지원은 게임 중반 한 차례 역전의 기회를 맞았으나 이내 유정현의 포커 페이스에 말려들었다. 은지원의 카드 패가 유독 1이 많았던 것도 유정현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유정현의 승리는 운과 실력의 조합이었다. 유정현은 자신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으며 은지원에게 혼란을 야기했다. 승산이 없어 보일 경우 모험보다는 과감한 포기를 택하기도 했다. 또한 은지원에게 유독 쏟아진 숫자 1의 카드가 그에게 행운을 가져다줬다.
유정현의 데스매치 생존은 이번이 3번째다. 그는 노홍철, 조유영에 이어 은지원까지 데스매치를 통해 탈락시키며 유독 이 마지막 대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소 유약해 보일 수 있는 말투와 인상은 1대1 대결에서 큰 장점으로 발현됐다.
사실 누구도 유정현이 이렇게 오래 살아남는 참가자가 될 것이라 쉽게 예상하지 못했으리라. 그럼에도 유정현은 소리는 없지만 강하게 톱 3까지 올라왔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준결승과 결승 뿐. 과연 유정현이 끝까지 살아남아 반전의 우승자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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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