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풀타임' 카디프, 남웨일스 더비서 스완지에 0-3 완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09 04: 20

김보경이(25)이 풀타임을 소화한 카디프 시티가 남웨일스 더비서 스완지 시티에 완패를 당했다.
김보경은 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스완지와 원정 경기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의욕은 넘쳤지만 소속 팀은 0-3 완패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이날 3경기 만에 선발 출격한 김보경은 우측면 공격수로 나와 앞선의 윌프레드 자하, 크레이그 벨라미, 켄와인 존스와 호흡을 맞췄다. 

남웨일스 더비의 명성 답게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됐다. 김보경도 활발한 공격 가담뿐 아니라 수비시에도 적극적인 압박과 몸을 날리는 태클로 더비전에 임했다.
김보경은 벨라미와 자하 등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스완지의 빈 틈을 노렸다. 하지만 공을 주고 다시 받는 움직임이 원활치 않으며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한 카디프는 결국 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2분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웨인 라우틀리지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 양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보경은 후반 17분 벤 데이비스와 경합 도중 발목을 접질리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하지만 이내 곧 일어나 경기에 임했다.
후반 들어 스완지가 경기를 주도한 탓에 김보경은 볼을 터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나마 온 기회도 김보경의 패스를 동료들이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 김보경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3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문전 앞에 있던 김보경의 발 앞에 떨어졌고, 지체없이 왼발 논스톱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스완지는 이어진 공격서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34분 라우틀리지의 크로스를 네이선 다이어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스완지는 후반 40분 프리킥 찬스서 윌프레드 보니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쐐기 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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