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PSV, 혈투 끝 트벤테 3-2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09 04: 35

박지성(33, PSV 아인트호벤)이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PSV가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박지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3-2014시즌 에레디비지에 23라운드 트벤테와 홈경기서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 팀은 5골을 주고 받는 공방전을 벌인 끝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박지성은 지난해 12월 16일 위트레흐트전 이후 리그 7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필립 코쿠 PSV 감독의 믿음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수장의 믿음에 부응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온 박지성은 특유의 왕성한 활돌량과 간결한 패스로 PSV의 공수를 조율했다. 한박자 빠른 패스로 빈 틈을 노렸고, 노련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역습을 차단했다.
PSV는 전반 7분 산티아고 아리아스의 선제골과 전반 23분 위르겐 로카디아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2-0으로 달아나며 박지성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하지만 트벤테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0분 퀸시 프로메스가 만회골을 넣으며 1-2로 추격했다. PSV도 후반 7분 제트로 윌렘스가 추가 골을 터트리며 3-1로 도망갔다.
PSV로 승기가 기우는 듯했던 후반 23분 트벤테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카일 에베실리오가 귀중한 만회골을 기록하며 2-3으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박지성은 동료들에게 손짓으로 지시를 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고, 상대의 볼줄기를 예측하고 미리 차단하는 노련미도 뽐냈다. 또 드리블 돌파로 상대 선수의 경고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PSV는 결국 박지성의 노련한 조율 속에 1골 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승점 35점을 기록한 이날 승리로 PSV는 2계단 뛰어오른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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