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어느덧 9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릭 허니컷(60) 투수코치가 올해 다저스 투수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발과 불펜 모두 좋은 진용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2006년 다저스의 투수코치로 부임한 허니컷 코치는 그간 좋은 투수들을 조련해내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 차례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레이튼 커쇼가 허니컷 코치의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다저스는 허니컷 코치가 부임한 이래 평균자책점 3.71, 피안타율 2할4푼8리, 983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의 기록이다. 좋은 투수들도 많았지만 허니컷 코치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오프시즌 중 평소 좋지 않았던 오른쪽 어깨를 치료한 허니컷 코치는 이제 다음주 시작될 다저스의 공식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올 시즌 투수진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켄 거닉 기자와 인터뷰를 나눈 허니컷 코치는 “우리 투수진에 대해 아주 대단한 기분을 느낀다”며 마운드 전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지난해 4선발로 활약한 리키 놀라스코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미네소타로 떠났다. 그러나 베테랑 댄 하렌을 영입해 그 공백을 메웠다. 불펜 쪽에는 브라이언 윌슨 등 핵심 요원들과 재계약을 이뤘으며 전직 올스타 마무리인 크리스 페레즈를 영입해 깊이를 더했다.
허니컷 코치는 “우리는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하렌을 선발진에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 시점에서 우리는 베켓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빌링슬리는 정상적인 재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되는 5선발에 대해서도 큰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허니컷 코치는 “이 선수들 뒤에는 파이프, 매길, 리, 스트리플링이 있다. 우리의 선발진 깊이는 좋다”라고 단언했다.
불펜에 대해서도 “콜레티 단장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불펜의 내구성을 더했다. 페레즈와 라이트를 추가했고 하웰을 지켰다”라면서 “잰슨과 윌슨이 뒤에 있다. 현 시점에서 압도적으로 보인다. 내가 여기에 있었던 동안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깊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다저스는 지난해 선발진의 힘, 그리고 중반 이후 잰슨을 위시로 정비가 된 불펜 등 마운드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올 시즌에도 이에 대한 기대치는 유효하다. 특히 선발진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손꼽힌다. 4선발까지는 모두 두 자릿수 승수가 유력하다. 여기에 허니컷 코치의 인터뷰 후에는 자유계약선수인 폴 마홈까지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다저스 역사에 남을 만한 막강 선발진이 갖춰졌다.
불펜도 지난해에 비하면 보험이 많이 마련됐다. 무게감과 안정감 모두 나아졌다. 허니컷 코치의 말대로 다저스가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2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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