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뇌부 교체’ kt, "야구단 운영 차질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09 07: 50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의 분위기가 아주 매끄럽지는 못하다. 그룹의 수장이 바뀌면서 야구단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평가다. 오히려 향후 야구단 운영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kt는 지난달 황창규 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그룹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스포츠단을 이끌었던 권사일 사장과 야구단 주영범 단장이 물러나게 됐다. 권 사장과 주 단장은 스포츠계에 밝고 kt의 창단 및 현재까지의 성장에 주도적인 몫을 한 인물들이다. 관계자들은 황 회장 취임과 함께 그 위주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생긴 인사로 보고 있다.
kt는 아직 갈 길이 먼 신생팀이다. ‘연속성’이 필요하다. 그런데 1년 남짓 만에 야구단의 핵심 수뇌부가 교체됐다. 부정적인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당장 아직 새로운 사장과 단장은 결정되지 않아 업무 공백이 생겼다. 내정자가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지만 kt의 한 관계자는 “2월 중순에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인데 그 때 결정될 것 같다”라며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kt는 미 애리조나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팀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수뇌부 교체 소식은 현장에도 알려졌고 다소간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kt 내부에서는 오히려 빨리 털고 가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이석채 전 회장이 갑작스레 물러남에 따라 kt는 아직 공식 창단식도 가지지 못했다. 식장까지 다 섭외하고 초청장까지 돌렸는데 이 회장의 거취 하나에 없던 일이 됐다. “구단주격인 회장이 없는데 창단식을 열 수 있겠느냐”라는 그룹 분위기가 원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새 회장이 왔고 새 사장과 단장이 곧 결정된다. 다소 붕 떠 있던 분위기가 빠르게 다잡힐 수 있는 효과가 있다.
kt의 한 관계자도 “현재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 새로 오시는 분들도 어차피 내부 인사이기 때문에 야구단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범현 감독에게 전권을 주고 현장 중심의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현재 기조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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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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