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포츠 해설은 김성주’였다. 방송인 김성주가 해박한 정보 전달과 박진감 넘치는 중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스포츠 해설 전문가로서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김성주는 지난 8일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 20분까지 MBC에서 중계 방송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를 진행했다. 그는 손세원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췄다.
김성주는 이번 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뿐만 아니라 김연아의 2연패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피겨 스케이팅까지 진행을 맡았다. 자사 아나운서가 아닌 프리랜서 방송인이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 캐스터로 나서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 노조의 파업이 진행 중이었던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두 번째다. 그만큼 김성주가 스포츠 캐스터로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전국민의 관심이 쏠린 이날 3시간여라는 긴 시간 동안 시청자들을 지루하지 않게 친근감 넘치는 진행을 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 선수 이승훈 선수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진행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며 경기를 보는 재미를 높였다.
특히 네덜란드 선수 스벤 크라머가 6분10초76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이나 이승훈 선수가 초반 속도를 올리는 등 박진감 넘치는 순간마다 특유의 감탄사를 곁들인 경쾌한 어조로 진행해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스포츠 해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전달에 있어서는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환희의 순간에는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친근감 넘치는 흥분일 터. 김성주는 높은 대중적인 인지도와 안정적인 진행을 바탕으로 이 같은 진행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선수가 아니더라도 올림픽을 위해 열정을 쏟는 외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칭찬하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성도 호평의 이유가 되고 있다.
덕분에 경기 중간에는 김성주의 진행을 아낌없이 칭찬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쏟아졌다. 트위터 등 SNS에는 “역시 스포츠 해설은 김성주”, “진행 한번 맛깔 나게 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차범근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추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2012 런던 올림픽과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을 책임지며 스포츠 해설 전문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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