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의 배려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이하 ‘우결4’)를 보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연히 화를 내고 갈등이 고조될 순간에 가상 남편 정준영을 배려하고 맞장구를 치는 모습은 왜 이 커플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정유미는 지난 8일 방송된 ‘우결4’에서 정준영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이날 두 사람의 제주도 여행은 정유미의 배려가 돋보였다. 정유미는 정준영에게 소원 성취를 요구할 수 있었지만 가수로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소원권을 쓰면 소원권을 얻지 못한 것도 속상할텐데 무리한 것을 요구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다”고 정준영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준영은 유달리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때문에 소원 성취권을 획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속상할 가상 남편을 먼저 생각한 정유미의 배려였던 것. 또한 정유미는 게임 박물관에서 혼자 게임에 빠져 자신을 내팽개친 정준영에게 화도 내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
두 사람의 첫 만남 당시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정유미였다. 하지만 그는 가상 남편을 배려해 함께 게임을 하고 게임에 몰두해 자신을 잊은 서운한 상황에도 채근하지 않았다. 이미 바닷가에서 장난스러운 사진 촬영에 웃으면서 응해줬던 정유미였기에 야속할 수도 있는 정준영의 게임 사랑에 맞장구를 치는 배려는 빛났다. ‘우결4’에서 정준영의 귀엽고 엉뚱한 매력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중. 여기에는 정유미의 내조라고 표현할 수 있는 배려가 원동력이 되고 있다.
흔히들 ‘우쭈쭈’라고 말하는 정유미의 엉뚱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준영에게 맞춰주는 행동 하나 하나는 두 사람을 보는 재미 중에 하나다. 긍정적이고 밝은 매력으로 반짝반짝 빛을 발산하고 있는 정유미가 더욱 사랑스러운 것은 마치 도를 닦는 듯한 인내의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 정준영의 돌발 행동에도 언제나 웃고 받아주는 정유미가 보여주는 조화를 지켜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물론 이날 방송 말미에는 참다 참다 폭발할 듯한 정유미의 표정이 공개돼 두 사람이 보여줄 위태로운 가상 결혼 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내의 아이콘’이 된 정유미의 배려가 다음 방송에서도 이어질지, 아니면 힘껏 폭발해 새로운 관계를 보는 재미를 안길지 ‘우결4’ 정준영과 정유미 커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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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