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처용', 미스터리·귀신·전효성..관전포인트 셋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2.09 09: 42

케이블채널 OCN 새 드라마 '처용'(극본 홍승현, 연출 강철우)이 이한치한 전략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스터리와 귀신, 판타지 등 인기를 끌었던 여러 소재를 한 작품에 모아 시청률 사냥에 나서는 것.
특히 '처용'은 공포는 여름 전유물이라는 통념을 깨고 겨울에 방송, 오싹함을 더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또 '응답하라 1994'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의 케이블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처용'에 기대 역시 크다. 공포 수사극을 내세운 '처용'의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봤다.
# OCN표 웰메이드 미스터리 수사극

'처용'은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오지호 분)이 도시괴담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판타지 수사극으로, 지난 2012년 OCN이 주최한 'OCN 오리지널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거머쥔 '탐라 환상곡'을 기본 모티브로 기획됐다.
수사극인 만큼 극본을 탄탄히 하기 위해 여러 번의 각색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특정 장소에서의 연쇄 교통사고 일정한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목격되는 귀신 등 밝혀지지 않을 것 같은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영혼과의 소통이 가능한 형사 처용을 통해 풀어가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 원혼이 남기는 데스 사인(Dead Sign)을 통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사연을 읽고, 사건의 본질을 파헤쳐가며 시청자들에게 묘한 쾌감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건들은 납치, 불법 장기매매, 연쇄살인 등 심각한 사회문제와 연결돼 있어 묵직한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OCN은 그동안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 전담반 TEN' 등 다양한 형태의 수사극을 만들어왔다. 세 작품이 마니아 시청자를 확보하며 잘 만들어진 수사극으로 인기를 끈만큼, 오랜만에 내놓는 새로운 수사극 역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주군의 태양', '후아유'의 오싹한 재미 잇는다
'신의 퀴즈'가 법의관 사무소의 엘리트 의사를, '뱀파이어 검사'가 뱀파이어가 된 검사를 미스터리 사건을 푸는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처용'에는 귀신을 보는 형사가 등장한다. 극중 윤처용은 태어날 때부터 영혼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특별한 인물로, 영혼과의 소통을 통해 미스터리 괴담 속에 숨겨진 강력 미제사건을 해결해나간다. 
귀신을 보는 형사라는 설정은 지난해 방송돼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과 tvN 드라마 '후아유'와 비슷한 대목이다. '주군의 태양'에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태공실(공효진 분)이 등장, 그의 오싹한 능력을 없애줄 남자주인공(소지섭 분)과 로맨스를 그리면서 귀신들의 사연을 듣고, 이를 해결해나갔다. 또 '후아유'에는 6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뒤 영혼을 보는 능력을 갖게 된 경찰 양시온(소이현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두 드라마가 귀신이라는 공포 소재와 판타지, 멜로를 적절하게 조합해 인기를 끈만큼 '처용' 역시 귀신을 이용한 공포 수사극으로 오싹한 재미를 줄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특히 방송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공포심을 한껏 자극한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 시크릿 전효성의 첫 연기 도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된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 또한 '처용'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 극중 전효성은 죽기 전의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여고생 영혼 한나영 역을 맡았다. 영혼이 된 후 만난 처용을 통해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시크릿을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어필했던 전효성은 '처용'을 통해 정극 연기에 도전, 무대 위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드라마 촬영 전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분석한 자필 편지를 보냈을 정도로 열의를 보이며 스스로 치열하게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한 만큼 그의 연기 도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9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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