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형제의 첫번째 음악영화 '인사이드 르윈'이 소규모 개봉 영화 중 최단기간 6만 돌파를 기록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선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인사이드 르윈'은 지난 8일, 누적관객수 6만 3,621명을 기록했다.
이는 개봉 11일(지난달 1월 29일 개봉) 만에 세운 기록. 특히 기존 소규모 개봉 영화 중 대박 영화로 평가받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원스'가 각각 12일, 17일, 19일 만에 6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과 비교했을 때 '인사이드 르윈'의 흥행 추이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주차에 접어든 금주와 개봉주를 비교했을 때, 예매율과 스코어, 좌점율 등 수치의 하락세가 거의 없고 온라인과 SNS 상에 재관람 의사를 밝히는 글들이 연일 올라와 '인사이드 르윈'의 장기 흥행에 대한 전망 역시 밝게 한다.
이렇듯 기존 '씨네필'로 분류되는 다양성 영화를 즐겨보는 관객층을 넘어 대중과 소통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음악의 힘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960년대 라이브 카페를 배경으로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할리우드 핫한 배우들의 음성으로 듣는 OST는 중장년층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20~30대 관객들에게는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해 '원스' 이후 감성적인 음악영화를 기다려 온 관객층과 CG가 가득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지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인사이드 르윈'은 무일푼 뮤지션 르윈의 여정을 다룬 영화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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